우리나라 불교의 소의경전(所依經典) 가운데 하나. 예로부터 불교전문강원 사교과(四敎科) 과정의 필수과목으로 학습되고 있다.
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은 693년 북인도의 승려 불타다라(佛陀多羅)의 한역본이나, 이것의 산스크리트어 원본이 없어 중국에서 만든 위경(僞經)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. 이 경은 1권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, 이 12장은 석가모니가 12보살과 문답한 것을 각각 1장으로 하여 구성한 것이다.
타다라의 「원각경」의 본 이름은 「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」으로서, 크고(大), 방정(方正)하고, 광대한(廣) 원각을 설명함이 모든 수다라(修多羅) 중에서 으뜸(了義)이 되는 경이라는 뜻이다. 대승의 최고 목적인 원돈(圓頓), 곧 원만하고 대번에 최후의 진리를 깨닫는 길과 수행법을 기록한 경으로서, 당나라 시대에 불타다라가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명확치는 않다. 대승의 교의가 잘 드러나 있는 경으로서 우리나라 불교 강원에서는 4교과의 하나로 가르치고 있다.